위로가기 버튼

“설명절 자금사정 작년 하반기와 비슷”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1-23 20:37 게재일 2022-01-24 11면
스크랩버튼
포항상의, 지역기업 실태조사<br/>매출감소·제조원가 상승 등 탓<br/>가장 큰 어려움 ‘정책금리 인상’
지역업체의 현 자금상황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포항상공회의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설명절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 기업 8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자금사정과 정책과제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현재 지역업체의 자금상황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63.1%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하반기 자금사정에 비해 힘들다는 의견이 26.2%,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는 기업은 10.7%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나아졌다는 의견(11.6%→19%)과 비슷하다는 의견(43.5%→48.8%)은 각각 7.4%, 5.3% 증가한 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힘들다는 의견은 12.7%(44.9%→32.2%)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순으로 조사됐다.


6개월 후 자금사정 전망과 관련해서는 단기간 내 경기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자금사정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66.7%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업체의 22.6%는 6개월 후 자금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10.7%는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기업체가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 인상(47.6%)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담보위주의 대출관행(19.5%), 기타(15.8%), 환율불안지속(13.4%), 어려운 신용보증이용여건(3.7%)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용도로는 운전자금이 6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설비투자 23.5%, 기타 4.7%, 부채상환 2.4%,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 1.2%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정책당국의 금리 및 환율 등의 전반적인 금융 정책에 대한 평가로는 56.1%가 보통이다로 응답했으며, 다소 불만족 32.9%, 다소 만족 7.3%, 매우 불만족 3.7% 순으로 답변했다.


특히, ‘대출금리’가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이유로 꼽혔다. 금융기관 이용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과도한 담보요구, 대출규모, 대출신청 절차, 대출상환 기간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정책자금 지원확대 42.2%, 대출금리의 대폭인하 37.1%, 신용대출 확대 11.9%, 신용보증 지원확대 8.1%, 기타 0.7% 순으로 제시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