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 확진자 폭증 연락 잘 안돼<br/>전체 확진 80% 차지… 정부·지자체 건강모니터링도 않아
오미크론이 우세군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60세 이하 확진자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방역 및 재택체계 개편에 따라 전체 확진자의 약 80%에 해당하는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건강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등 자칫 60세 이하 확진자들은 의료공백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방역 및 재택체계 개편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10일 재택치료 관리체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10일 재택관리 체계개편에 맞춰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의료상담과 행정상담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개편은 중증·사망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험도가 낮은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수준의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재택관리체계의 개편으로 60세 미만의 일반관리군은 정기적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호흡기클리닉포함) 등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처방·상담을 받을 수 있고, 24시간 운영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재택관리 책임의료기관에서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재택관리 확진자 중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만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대신 60세 미만의 확진자는 스스로 판단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보건소 담당자와의 연락이 잘 되지 않으며, 야간에는 의료상담이 어려운 등 전체 확진자의 약 80%에 해당하는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시-구·군-권역별 재택관리 책임의료기관과 함께 상담센터를 개소해 의료상담 및 행정상담을 할 수 있는 통합상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권역별 재택관리 책임의료기관에서 야간 의료상담과 필요시 의약품 처방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와 시(시민건강놀이터), 구·군 콜센터를 연계·운영해 격리기간, 재택관리 등 행정민원 체계를 마련하고 즉시 응대가 되지 않는 경우 구·군 콜센터에서 환자에게 추후 개별 연락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응답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집중관리군 중심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29개의 관리의료기관을 운영하고 향후 의원급 의료기관을 총 42개까지 추가 확충해 총 관리가능인원을 약 15만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필요 시 동네 병·의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01곳, 호흡기클리닉 23곳 등에서 전화 처방·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포항·김천·안동 3개 의료원 중심으로 권역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해 일반관리군의 야간 의료상담에 대응한다.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는 기초 의료상담을 실시하고, 필요 시 의약품 처방을 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11세 이하) 확진자의 일반 동네 의원 비대면 진료 이외에 의료 상담을 위해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경주한빛아동병원)를 지정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