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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가공식품 수출 급성장세

전준혁 기자
등록일 2022-03-14 20:21 게재일 2022-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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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분석<br/>최근 5년간 연평균 대구 27.7%, 경북 11.2%씩 늘고 다변화<br/>음료·떡볶이·만두 등 간편식품 증가… 신규 수출국도 확대

대구·경북 가공식품이 일상적인 간편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상헌)가 발표한 ‘대구·경북 가공식품 수출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가공식품 수출은 최근들어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대구의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34.1% 늘어난 5천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도 27.7%에 달했다. 경북 가공식품도 지난해 전년대비 20.9% 늘어난 3억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해마다 11.2%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농림축수산품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지역에서 생산된 음료, 떡볶이, 만두, 라면, 조미김, 간장, 소스류(장류 등) 등 간편 가공식품 제품군들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특히 대구의 만두(5년간 연평균 228.8%)나 경북의 조미김(142.3%)은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세자릿수에 달하고 있다.


지역 가공식품은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시장인 일본과 미국을 벗어나 추가로 중국과 베트남 등 ASEAN지역으로 주력시장이 재편됐다.


대구 가공식품의 경우 미국 및 일본 시장의 비중이 2012년 70.85%에 달했으나 2021년도에는 32.48%로 대폭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경북도 미국 및 일본 시장 비중이 58.38%에서 36.89%로 감소했다. 대신 이 자리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한국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지역으로 대체됐다.


실제로 지역 가공식품의 수출 대상국가의 경우 대구는 2012년 24개에서 2021년 54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고, 경북도 112개에서 127개로 늘며 신규 시장 개척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명진호 팀장은 “한류에 힘입은 인지도 개선으로 지역 가공식품 수출 여건이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량, 검역기준 준수 등 업계의 노력과 함께 현재 계획중인 지역식품클러스터와 같은 산업 인프라의 조기 구축, 해외의 신규 규제 도입에 대한 시험성적서 발급 지원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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