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해체 완료… 일본 이송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철거작업에는 200t 대형크레인과 작업자 10여명이 투입됐다.
작업자들은 시추기 윗부분을 와이어로 연결한 뒤 기계를 이용해 천천히 움직여 90도로 서 있던 시추기를 바닥 근처까지 눕혔다.
작업자들은 오는 31일까지 시추기를 해체해 일본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시추기 소유주인 신한캐피탈은 지난 2월 일본기업과 시추기 매매 계약에 합의했다.
시추기 철거가 완료되면 지열발전소 부지 내 건축물과 지장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곧 바로 시작된다.
포항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정부 주도의 포항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운영을 건의하고 있다. 앞으로 적정한 위치에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을 제작해 포항지진 역사 및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추기가 철거되면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가 신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며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