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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시절 4선 지역구 ‘정치적 고향’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3-24 20:24 게재일 2022-03-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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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달성군과의 인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후 5년만인 24일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으로 귀향했다.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과의 인연은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후 이듬해 3월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해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비례대표였던 제19대 국회를 빼고 16∼18대 총선에서 내리 대구 달성에서 당선돼 정치력을 키웠다.


국회의원 시절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주소는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의 한 아파트였다. 유가읍 사저로 귀향한 데는 지난 2006년부터 달성군 유가와 현풍에 조성한 복합형 산업지구 ‘대구 테크노폴리스’ 때문이다. 이곳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3년 2월 25일∼2017년 3월 10일까지 급속도로 성장했다.


즉 박 전 대통령 때 모든 기반시설 예산 집행이 실현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정책이 현실화됐기 때문에 유가읍에 대해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4년에는 달서구 대곡동의 대구수목원과 유가읍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12.8㎞ 길이의 자동차 전용도로인 ‘테크노폴리스로’가 개통돼 기존 경로보다 약 30분가량 이동 시간이 단축됐다. 도로 개통으로 유가는 인구가 늘어나며 지난 2018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했다. 23일 기준 달성군 인구는 26만7천168명으로 이중 유가읍은 2만9천710명이다.


사저가 있는 유가읍은 면적 57.26㎢인 자연부락으로 학교 6곳, 경로당 30곳, 종교시설 15곳, 기업체 340곳, 금융기관 7곳, 숙박·요식업체 264곳이 등록돼 있다. 또 국립대구과학관과 디지스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1천84m의 비슬산과 비슬산 자연휴양림 등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박 전 대통령 주된 거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달성군을 방문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항상 달성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퇴원 후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머무를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저 주변은 연일 지지자들로 유명세를 치르며 거의 관광지화됐다.


그동안 달성군 쌍계리 일대는 단독 주택지와 논밭으로 주민 200여명 대부분이 고령의 농민들이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봄철 ‘비슬산 참꽃제’ 축제 때를 제외하고는 외지인이나 관광객을 보기 어려울 만큼 한적한 곳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입주하면서 경찰은 차량 통행을 관리하고 사저 주변에 인파가 몰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다.


달성군 사저는 대지면적 1천676㎡, 전체면적 712㎡에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옥중서신 책 인세와 후원금 등 25억원에 매입,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등기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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