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돋보기<br/>김충섭·김응규·나기보·이창재<br/>김천고 21· 22·23·32회 선·후배<br/>출사표 던지고 ‘지선 전투’ 참전<br/>지난 선거 때도 대결 구도 펼쳐<br/>후유증 발생… 지역민들 ‘걱정’
김천시장 선거가 김천고등학교 동문간 혈투로 전개되고 있다.
김천시장 선거에는 현 김충섭 시장의 재선 고지에 김응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나기보 경북도의원, 이창재 전 김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선 전투에 맞붙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김천고등학교 동문이다.
김 시장이 21회로 가장 선배이고, 김 전 의장이 22회, 나 의원이 23회, 이 전 부시장이 32회로 가장 후배이다.
김천고가 지역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고교동문끼리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을 보는 지역민들은 무척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들간 마타도어와 이전투구, 편가르기 등으로 인한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김충섭 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김응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당시 대통령 탄핵 영향 등으로 인해 지역에 무소속 바람이 불면서 접전양상을 띄었고, 결국 무소속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김천고교 동문들 간의 선거로 인한 생채기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김충섭 현 시장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김 전 의장이 다시 한번 김천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있다. 지난 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의장은 “부패와 무능을 과감히 청산하며, 뚝심 있고 통 큰 김천 오뚜기로서 20만 신 김천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같은 김천고 출신인 나기보 전 도의원은 지난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이라는 양질의 도시 인프라를 가진 김천시가 무사안일 행정과 시스템 경쟁력 부족으로 성장 동력을 잃었다”며 “보다 역동적으로, 보다 창의적으로 김천을 되살리겠다”며 선거전에 가세했다.
가장 후배인 이창재 전 김천부시장은 경북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2월 18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지방과 중앙부처의 다양한 행정 경험과 정·관계의 인적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살기좋은 김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