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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줄사퇴… 경산·청도 동료의원과 한판 승부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3-27 20:58 게재일 2022-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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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 돋보기<br/>5월 1일 사퇴시한 앞두고 경북도의원들 출전 소식 잇따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의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지역의 시장, 군수 등 단체장을 염두에 두고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도의원들의 사퇴시한은 선거일 30일 전으로 5월 1일까지다.

27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나기보 의원(김천시장 출마)이 지난 10일 사퇴했고 뒤를 이어 오세혁(경산시장 출마), 박권현(청도군수 출마), 김하수(청도군수 출마), 박정현(고령군수 출마), 곽경호(칠곡군수 출마), 김수문(의성군수 출마), 박현국(봉화군수 출마), 조현일(경산시장 출마), 박영환(영천시장 출마), 장경식(포항시장 출마) 의원 등 11명이 사퇴했다.

앞으로 고우현 의장, 방유봉·남진복·황병직·정영길 의원 등이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퇴자가 2~3명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단체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들이 동시에 14~15명 사퇴하는 것은 도의회 역사상 처음있는 현상으로 도의회 안팎에서는 지방자치시대가 상당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단체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들의 사퇴는 4~5명선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역대급으로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지난번 상주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직전까지 도의원으로 활동한 강영석 의원이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다수 도의원들에게 상당한 자극이 되지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도의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동료 도의원들끼리 양보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가려야 할 곳도 생겨나고 있다.

우선 경산시장 선거다. 동료의원인 오세혁 의원과 조현일 의원은 같은 재선의원으로 도의회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다른 지역은 청도다. 같은 지역구인 김하수 의원과 박권현 의원 또한 한판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김하수 의원은 도의원 경력에다 청도군수에 출마해 아깝게 떨어진 이후 다시 도의원으로 컴백, 그동안 절치부심하다 이번에는 기필코 군청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맞서 박권현 의원도 청도에서 3선 도의원 경력을 내세우며 군청 입성을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항시장의 경우는 당초 장경식 전 도의회의장과 이칠구 도의원의 한판 승부가 예상됐으나 최근 이칠구 의원이 도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빅 매치가 불발되기도 했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를 위해 도의원들이 출전하지만 이번처럼 많이 출전하기는 처음 있는 현상”이라며 “어치피 도의원들의 최종 목표는 지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니 만큼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도의원들의 출사표는 에정된 수순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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