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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수성이냐 변화냐… ‘3파전’ 양상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3-28 20:27 게재일 2022-03-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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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br/>임종식 현 교육감 재선 도전<br/>현직 프리미엄 압도적 표차 목표<br/>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br/>일찌감치 출마선언 후 현장 누벼<br/>단일화 성공 마숙자 레이스 합류<br/>초중등 아우르는 교육감 내세워

오는 6월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북교육감 역시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현직 프리미엄으로 인해 그동안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임준희 전 부교육감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경북교육청관내 고위직 출신 3명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삼각편대의 후보군으로 정립됐다.

현 임종식 교육감은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에는 앞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 업무수행에 탄력을 줌과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사실 임 교육감의 최대 약점은 지난번 선거에서의 득표율이다.

그는 당시 30%에도 못 미치는 28.2%의 득표율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여러 후보들이 난립해 표가 분산된 결과지만 기대 이하의 득표로 신승했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교육감직 수행내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당선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득표율 차이를 많이 내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는 교육감재직시 안전, 수학, 발명 체험관 건립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과 함께 측근문제, 인사와 관련 지나치게 보안을 강조해 세간의 평을 감안하지 못한 점 등 과제를 남겼다.

이에 맞서 임준희(58)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임 전 부교육감은 올 초 “그동안 쌓아온 정책 경험과 역량,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침체된 경북교육의 획기적 대전환을 만들어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공약으로 ‘경북형 유보통합’을 비롯해 유·초·중의 학교폭력의 획기적 감소, 기초학력과 적정학력(기본학력) 보장, 60세 이상의 신장년층에 대해 새로운 교육수요 지원, 은퇴한 우수 자원의 2세 교육 적극 활용을 제시했다. 또 교직원의 능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탕평책을 실시, 너무 비대한 교육감 권한을 교육장과 학교장에게 대폭 위임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제33회 행정고시(교육행정) 합격한 이후 공직에 입문, 대구교육청·경남교육청 부교육감, 청와대 교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교육부 정책조정과장, 유아교육과장, 학생장학과장 등 폭넓은 행정경험을 거친 장점이 있다.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도 교육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연구원장,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과 최근 만나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여성에다 초등출신으로 초중등 단일화를 이루어 낸 만큼 초등의 강점을 살리고 중등교육계도 지원을 이끌어 내 초중등을 아우르는 교육감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교육행정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교육감실의 문턱 없애기’와 ‘100년 관습과 관행의 벽 허물기’ 등을 제시했다.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개선책으로 ‘품성교육의 수도 경북’, ‘기초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확대’, ‘소외되는 아이가 없는 교육’ 등을 제시했다.

마숙자 후보는 1981년 3월 영천 북안초등학교 초등교사로 발령받은 후 16년 6개월의 교사 생활을 보내고 장학사, 교감, 교장, 기획조정관 정책담당 장학관, 정책과장, 초등과장을 거쳤다.

통상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정당공천이 없고 당의 지원 없이 혼자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도민의 표심을 사기 위해서는 교육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지도가 중요한 만큼 도지사나 시장·군수 선거와는 다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교육감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두 후보의 단일화 등 변수가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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