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2·4분기 BSI지수 발표<br/>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88’<br/>코로나 여파 내수침체 등 우려
29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2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지수가 ‘88’로 나타나며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91)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2년 2·4분기 경기가 2022년 1·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2.3%(44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9.8%(25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17.9%(15개사)로 순으로 응답했다.
대내외 리스크 중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 29.4%가‘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로 답변했다. 다음으로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20.8%)’,‘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법안 시행(18.3%)’,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13.8%)’, ‘환율변동 심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증가(6.6%)’,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4.1%)’, ‘탄소배출 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 부담(3%)’, ‘국제관계 긴장 악화에 따른 수출 애로 심화·기타(각각 2%)’ 순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국제유가·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39.3%가 ‘특별한 영향 없음’으로 답변했으며, 이어 ‘영업흑자는 유지 중이나 이전보다 규모 감소(38.1%)’, ‘영업적자로 반전(22.6%)’으로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95)이 수치상 전망치는 소폭 상승했으나 러시아산 유연탄, 무연탄, 스크랩 등 원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원가 상승 및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즉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정도 및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철강재 가격 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54)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는 나프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분야가 국내수입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화학 제조업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석유제품, 기초 유기화확물질, 비금속광물제품, 합성수지 관련 업종이다. 이 외에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94)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