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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결… 첫 ‘3선 시장’ 나올까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2-03-31 20:19 게재일 2022-04-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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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br/>국민의힘 예비후보 총 6명 당내 공천룰 따라 유불리 달라져<br/>이강덕 현 시장, 룰 결정되는 4월 중순 이후 사퇴 최종 결정<br/>박승호 전 시장, 5년 내 무소속 출마 경력 10% 감점 해당돼<br/>김순견 전 도경제부지사·장경식 전 도의회 의장 출격 이목

포항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이강덕 시장의 3선 연임 성공 여부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최초의 민선 시장이 탄생한 이후 역대 포항시장 중 3선에 성공한 시장은 단 1명도 없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1월 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포항시청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찌감치 3선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3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3선 도전 의지는 변함없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민의힘 경선룰이 결정되는 4월 중순 이후 사퇴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우선은 시정에 집중하고 적당한 시기에 사퇴하고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강덕 시장이 3선을 위해 거쳐야 할 첫 관문은 당내 공천경쟁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이강덕 시장을 제외하면 모두 5명.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등 도전자들은 3월 중순 이후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김순견 예비후보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당내에 공헌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도 경제부지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행정경험과 기업 경영마인드, 균형감과 합리적인 일처리 능력을 검증받은 행정학 박사 출신인 자신이 준비된 포항시장으로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포항 포스텍에 국내 최초로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유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강조하며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포항에 애플과 같은 세계적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 인재들도 드나들 수 있도록 포항 기업과 인재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등 글로벌 기업·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5·6대 포항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승호 예비후보는 이 시장과 함께 최초의 3선 포항시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8년 전 3선 시장출마 권유를 마다하고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시장자리를 떠났지만 현재는 누구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포항이 돼 이같은 상황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재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경식 예비후보는 4선(제8∼11대) 경북도의원과 제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거치며 지역의 크고 작은 사업과 예산유치에 앞장선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이 포항시민께 약속한 변화와 혁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장 출마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정흥남 예비후보는 다른 경쟁후보들과는 달리 정치신인으로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소신껏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상징적 의미로 시장실을 9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원스톱 행정 등 시민친화적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출마(예정)자 6명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단연 당내 공천룰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번 지선 공천기준으로 5년 이내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출마자에게 10% 감점 조항을 발표했고 박승호 전 시장이 대상에 포함돼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현역 기초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반영률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성찬 전 한국환경공단 관리이사가 지난달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첫 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재 유 예비후보 이외에는 출마의사가 확인된 후보자는 없다. 포항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2차례 출마한 바 있는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아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사진=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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