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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승율 군수 빈자리, 도의원·공직자 출신 3명 도전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2-03-31 20:19 게재일 2022-04-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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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수<br/> ‘4차례 고배’ 마신 김하수 전 도의원, 절호의 기회 만반의 준비<br/>  6번 선거 ‘승률 100%’ 박권현 전 도의원, 기록 이어갈지 관심<br/>“고향 쇠퇴 안타까워” 출마 결심 이인훈, 인지도 약점 극복 관건

이승율 전 군수가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자리가 빈 청도군수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지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과 박권현 경북도의원이 관록을 앞세워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뛰고 있다. 여기에 공직자 출신의 이인훈씨가 가세했다. 통상 무주공산이 된 지역은 도전자들이 속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청도는 예외다. 현재까지 군수 선거 도전자는 모두 3명뿐이다.

청도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이다. 이 때문인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청도는 지방소멸 위험지수 순위 전국 8위, 경북 5위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런 지역 특색 때문에 인구 정책과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 욕구도 높다. 군수 후보자마다 이러한 주민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발전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김하수 전 도의원은 보궐선거 등 4차례나 청도군수에 도전, 아쉽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제1회 지방의회복지대상을 받기도 했다. 3선이 유력했던 강력한 후보가 사라진 지금이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군수 선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준비된 군수, 복지·행정 전문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친환경 미래농업 육성 △누구나 차별 없이 다 함께 누리는 따뜻한 선진복지 실현 △지역 자생력으로 신성장 혁신경제 구현 △천혜의 자연관광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문화·관광산업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예비후보는 “강한 추진력으로 청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적임자로서 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비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복지행정전문가의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도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창조적 리더십과 합리적 카리스마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더 큰 일꾼이 되고자 군수에 출마한다”고 덧붙였다.

박권현 전 도의원은 군의원 3선, 도의원 3선으로 군의회 5대 전반기 의장, 도의회 10대 문화환경위원장을 역임했다. 6차례 선거에 출마해 현재까지 승률 100%다. 이번 청도군수 선거에서도 기록을 이어갈지 여부가 관심사다.

‘신뢰와 믿음, 준비된 군수’를 슬로건으로 청도군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의 쌓은 풍부한 행정과 정치력을 강조하며 △농업기반시설 확대로 부자 농촌 △소상공인 수익 보장 △창업과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청도 △문화예술과 관광이 접목된 청도 △지역문화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군민에게 다가가는 군수를 강조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인 군수는 권력을 움켜쥐고 권위를 쫓는 정치인에 불과했지만 낮은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고 가르치려는 군수가 아닌 군민의 말을 들어주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소싸움장,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농특산물 등 녹록하지 않고 재정자립도도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며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위원회를 통한 자구책을 마련해 믿음과 신뢰, 추진력을 가진 박권현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인훈 예비후보는 지역에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역에 뿌리가 깊은 경주 이씨로 조선일보 기자와 지방행정 공무원의 이력이 있다.

고향 청도가 나날이 쇠퇴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예비후보는 “지역소멸을 멈추고 출산율을 높이며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산업과 교육 관련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확충하고 생활 문화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가가치 높은 산업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산업을 끌어오고 산학협력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과감한 행정혁신으로 인력과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 △도로와 철도망 확충 △마을 지원센터 구축 △대도시 베이비붐 은퇴 인구 유입 △대구권 광역철도청도 연장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사진=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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