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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도 대구시장 선거 ‘시동’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4-03 20:15 게재일 2022-04-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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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헌 “박심, 윤심보다 민심”·김동식 “대구, 정치인 노후처냐”<br/>출마선언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작심 비판… 홍의락은 장고 중
더불어민주당도 본격적인 대구시장 선거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1일 하루동안 김동식 대구시의원과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잇따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지선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내세우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면서 날을 세웠다.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은 1일 오는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당 인사로는 첫 대구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서 예비후보는 “박심(朴心), 윤심(尹心)보다 민심(民心)을 살피는 대구시장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혀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친분 과시 경쟁에 열을 올리는데 대해 비판했다.

또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구시장이라는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현실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면서 “대구시장은 노회한 정치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자리가 아니며 갈 곳 없는 전직 정치 검사의 피난처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자리는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의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이자 238만 대구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그 누구보다도 대구 시민만을 바라보며 대구 시민만을 섬기며, 대구 시민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청년 대구시장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지난 1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고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며 살던 정치인이 나이가 들자 서로 대구시장을 하겠다며 몰려와 싸우는 모습에 환멸이 든다”며 “대구는 노회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안락한 노후처가 아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날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언급한 소식은 한마디로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또 “국정 농단으로 대통령직도 끝내지 못하고 수감됐던 분이 사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라며 “자기에게 주머니 속 공깃돌 같은 대구에서 힘을 발휘해 보겠다는 건데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부화뇌동해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유 변호사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고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공천 경선의 뜨거운 감자가 될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잇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도도히 흐르는 도시, 자부심과 자존심이 충만한 도시를 만들고 싶지 않느냐”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로 전락한데 대한 회한의 메시지를 보내며 시장 출마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총선 때 홍준표는 두더지처럼 기어들어오더니, 김재원은 날파리처럼 날아들어온다”며 “대선때는 이재명이 박창달을 밀어 넣더니 급기야 박근혜도 유영하를 밀어 넣어 대구 정치판은 가히 시궁창이 되어가고 있다”고 혹평했다.

홍 전 부시장은 지난 2일 경북 봉화 띠띠미 마을의 91세 모친 생신 자리에서 가족들과 만나 시장 출마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출마 선언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도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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