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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숙자·임준희 ‘협공’ 받는 임종식 교육감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4-07 20:27 게재일 2022-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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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후보 “특혜 의혹 책임져야” 규탄 성명<br/>  임 후보도 도교육청 예산 낭비 비난 공세   <br/>  마·임 두 후보 단일화 여부 선거 변수될 듯
사진= 가나다순
사진= 가나다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 임종식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의 3파전 속에서 마, 임 후보가 임 교육감을 공격하는 양상이다.

임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득표율을 올린다는 전략에 맞서 마, 임 예비후보는 임 교육감의 지난 4년 실정을 공격해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올리는 전략이다.

마숙자 예비후보는 7일 임종식 교육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경북교육청은 2번의 압수수색, 마스크 케이스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납품비리, 유치원 부동산 부지 매입 관련 특혜 의혹으로 조사받았다. 이번에는 공기청정기 입찰관리 소홀로 인한 업체간 담합의혹도 제기됐다”며 “상식적으로 이와 같은 의혹들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에서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교육청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현 교육감에게 있다. 그간 칸막이 행정, 코드인사를 강행해 받은 의심들이 비리 의혹으로 번진 것”이라며 “비상식적이고 불통의 행정으로 경북의 교육과 경북의 내일을 어둡게 하는 임종식 교육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이어 임종식 교육감의 비상식적인 교육행정을 ‘불공정, 불투명, 불통의 3불 행정’으로 규정하고 “경북교육을 퇴보시키는 행정을 즉각 멈추고 지도자로서의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압박했다.

앞서 임 예비후보도 5일 한 언론에 보도된 ‘경북교육청, 입찰 담합 의혹에 소극 대처’ 주장과 관련, 학교 교실 공기청정기 임대·관리를 위한 입찰과정에서 납품업체들간 담합 의혹과 이에 따른 경북교육청의 예산낭비에 대해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는 경북교육청이 코로나19로 각급 학교 공기청정기 사용을 2020년 5월부터 중지하도록 공문 지시를 해,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채 보관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음에도 모두 철거하고 다른 제품으로 설치하도록 계약을 한 것은 전형적인 관료주의 폐단이자 예산 불감증 사례로 지적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의 입찰 관리 소홀로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공기청정기 임대·관리비 예산이 3년간 무려 약 109억원 이상이 더 증가돼 그만큼 국가예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지금이라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산낭비를 줄이도록 요구했다.

임 예비후보는 “경북교육청의 국민세금에 대한 무책임감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모든 교육청 사업에 ‘영기준예산(Zero-base budget)’을 적용하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사례를 철저히 찾아내 소중한 예산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 임종식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유리한 고지를 형성한 가운데 마숙자, 임준희 후보의 단일화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마숙자 예비후보는 경산, 임준희 예비후보는 포항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달 중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캠프를 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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