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육감 교체 최우선 과제”<br/> 회동 가진 두 후보, 의견 접근 <br/> 양강 구도땐 판세 장담 못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경북교육감선거가 달아오르면서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북교육감 선거는 임종식 현 교육감에 맞서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간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마숙자, 임준희 후보가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견접근을 큰 틀에서 합의, 향후 선거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마숙자, 임준희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최근 대구 모처에서 회동해 단일화에 대한 의견접근을 나눴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현재 경북교육청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 교육감의 교체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각자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고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를 위한 세부절차는 경북교육 개혁을 위한 단일화 실무위원회를 통해 진행될 것이며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아닌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는 학부모와 교육청직원, 교사들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며, 일반 대중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치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돼 당의 도움없이 교육감후보들이 스스로 치러야 돼 더욱 큰 관심을 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던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는 박진감이 넘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 현직 교육감은 지난 4년 동안 일선 학교현장과 관련한 정책설명, 예산배분을 비롯한 학부모들과의 소통으로 쌓은 인지도 등으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왔다.
이에 3파전이 될 경우 현직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렵다는게 중론이지만 2파전으로 압축될 경우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않다는 분석이다.
경북 구미에 사는 학부모 윤모(48)씨는 “교육감선거는 일반인에게는 관심이 덜하지만 학부모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출마후보자들이 많으면 관심도가 떨어지겠지만 2파전으로 전개되면 후보 약력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더욱 신중하게 후보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