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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터널 천장 ‘100㎏ 패널’도 로봇이 설치”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4-13 20:41 게재일 2022-04-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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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과학기술원 실용화 눈앞
DGIST 김우현 산학협력팀장(왼쪽부터), 엠에프알 손석운 부장, 이승열 대표, 이용석 상무, 김상호 부장, 권다현 주임이 터널 내화보드 설치 로봇 실용화를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국내 최초 건설 로봇 전문 기업인 엠에프알(MFR·Multipurpose Field Robotics)이 도로터널 내화보드(패널) 설치 로봇의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 안전이 중요해진 만큼 건설 업계와의 다양한 업무협약(MOU) 및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MFR은 DGIST 연구원 창업 기업으로 2021년 6월에 설립됐다. 현재 도로터널 화재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내화보드 공법 자동화 로봇을 개발 중으로 추락·낙하·콘크리트 분진 등으로 인한 건설 현장 내 중대재해 예방과 건설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공법을 통한 공사비용 절감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내화보드 공법에 따르면 크기 약 2천500㎜×1천200㎜×30㎜에 100㎏에 육박하는 내화보드가 바둑판처럼 지상 약 6∼7m의 도로터널 천장부에 단단히 고정된다.


현재 이 공법은 다수의 건설 작업자들이 고소 작업차에 탑승한 채로 운반, 정렬, 고정 작업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고정 작업은 도로터널 천장면에 드릴링과 앵커링 작업이 요구되므로 고도의 작업부하 및 안전사고 부담이 높은 건설 작업군에 속한다.


도로터널 내화공법은 지난 2020년 터널 내 대형화재로 인명피해와 터널 손상이 발생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추돌 사고’를 계기로 중요해졌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어 안전하고, 공법에 충실한 건설 작업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열 MFR 대표는 “지난 20년간 건설 로봇 연구·개발에 몰두해왔고 건설 산업 위험성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건설 업계에서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고 MFR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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