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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柳에 상당한 차 앞서고 洪과도 ‘접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4-18 05:00 게재일 2022-04-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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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누구 지지하나’ 대신 ‘누가 적합한가’ 물어 보니<br/>3월 조사보다 부동층 10% 줄어<br/>洪-2030, 金·柳-50대 이상 강세<br/>셋 다 지지율 고착 ‘단일화 변수’<br/>韓 법무 지명엔 68%가 “잘했다”

경북매일·에브리미디어가 15∼16일 실시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관련 여론조사 지지율은 3주 전에 본지가 에브리뉴스, 폴리뉴스와 공동의뢰하여 실시한 3월 31일∼4월 1일 조사 결과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출마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23.8%의 여론이 이번 조사에서도 거의 그대로 유 전 상임위원(20.3%)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유 전 상임위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다만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대구시장 선거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洪 지지 강세 속 柳-金 단일화 주목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오른 홍준표·유영하·김재원 지지도 조사에서 모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31일∼4월 1일 조사에서는 홍 의원 44%, 김재원 전 최고위원 18.3%였고, 이번 조사에선 홍 의원 46%, 유 전 상임위원 20.3%, 김 전 최고위원 19.1%였다. 각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작기에 이번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소리는 요란하나 이변은 없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고착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단일화가 블랙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다른 이슈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브리미디어 김종원 대표는 “홍 의원은 20·30대에서 50%가 넘는 고정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50·60대 등에서 유 전 상임위원과 김 전 최고위원이 20%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고 있는 유 전 상임위원과 친박인 김 전 최고위원의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50대 이상 지지층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보수성향이 강한 50대와 60대 유권자들은 유영하-김재원 단일화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50대의 경우 유 전 상임위원과 김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각각 25.6%, 21.5%를 얻은 반면, 홍 의원은 42.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선 김 전 최고위원 31.1%, 홍 의원 30.8%, 유 전 상임위원 29.8%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3월 31일∼4월 1일 조사에서 50대 부동층은 23.3%, 60대 이상 부동층은 16.5%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50대 부동층 9.3%, 60대 이상 부동층이 7.6%로 10%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50대와 60대 이상 지지층 대다수가 유 전 상임위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홍 의원은 20·30·40대로부터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적합도…홍준표-김재원 접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윤석열 정부와 협력하고 대구시민과 잘 할 수 있하느냐 질문(이하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37.8%로 앞섰고, 김 전 최고위원 32.2%, 유 전 상임위원은 20.2%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원인은 대구시민들이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민들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차기 대구시장 덕목으로 대구 경제회복을 우선시하면서 대구를 잘 알고, 행정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답해왔다.

반면, 지지도 조사와 적합도 조사에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은 유 전 상임위원은 대구의 발전 비전보다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을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김재원-유영하 단일화 협상 과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전 최고위원이 홍 의원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최고위원 37.5%, 홍 의원 36.3%, 유 전 상임위원 22.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홍 의원은 30∼39세(48.9%), 18∼29세(46.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60대 이상에서는 김 전 최고위원과 유 전 상임위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60세 이상(44.6%)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에 대구시민 68.3%가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10.6%였다.

 

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5, 16일 이틀간 실시됐다.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 1천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3만 명(SKT : 9천 명, KT : 1만5천 명, LGU+ : 6천 명)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100%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9.4%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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