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방송 후보 토론회 개최<br/>金 “홍 후보, 가덕도공항 찬성<br/>당선인과 관계 안 좋아 문제”<br/>洪 “정치하며 누구 팔지 않아<br/>자신 없으면 당장 물러나야”<br/>柳 “신공항 부지 이전이 우선”
이날 90분간 진행된 TV토론회에서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사항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각을 세운 반면 유 전 상임위원에게는 간단하거나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공약과 정책 비교 때부터 김 전 최고는 “홍 후보가 대구시민들이 반대하는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해 대구민심을 배반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의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고 대구통합신공항도 국비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대구시민을 배반했다는 것은 착각해서 잘못 안 것”이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김 전 최고위원이 공약으로 청년 기본연봉제를 언급하자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주장한 기본소득제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상임위원은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청년 10명의 기본연봉 1억원 보장은 기업이나 대구시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대구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대구 경제 회복 주도권 토론에서도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과의 공방이 이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홍 의원에게 “대구통합신공항이 국비지원 공항이라지만 법이 바뀌는 것을 전제한 점이 있고 공사기간도 당초보다 10년으로 늘고 비용도 13조원이 증가하는 등 추진될지 의문”이라며 “당선인의 공약이지만, 국가 재정사업으로 하려면 확고부동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홍 후보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홍 의원은 “대구통합신공항은 수차례 설명한 바 있고 윤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국비공항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민주당도 반대 못한다”면서 “김 후보의 질문 자체로 보면 대구통합신공항이 국비로 조성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역공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홍 후보로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며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안도 정부와 협의하고 대통령과 잘지내고, 당내 지지도도 높아야 하는데 홍 후보 때문에 피해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홍 의원은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누구 팔아본 적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자 팔고 사진까지 붙여놓는 것은 아니며 대구시장에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김 전 최고를 향해 “토론을 이렇게 폄하하고 윤 대통령 당선자와 관계를 언급하는 등 깐죽거리는 토론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구통합신공항이 안되는 것처럼 말하면서 후적지에 항공산업을 유치한다는 공약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공방에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시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 설명한 것인데도 후보자에게 모욕적으로 말하는 것이 이해 안 된다”면서 “국가 예산편성에서 제대로된 역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며 잘못하면 그만큼 대구시민이 손해보는 것”이라고 다시 공격했다.
답변에 나선 유 전 상임위원은 “대구통합신공항은 부지 이전부터 먼저 한 후 특별법을 만들어야 근거 있게 된다”며 “윤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이 전 대선후보가 약속했다고 지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민주당 입장서 가덕도와 대구통합신공항 모두 안해주고 싸우게 할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김 전 최고위원을 응원하는듯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