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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쓰레기소각장 가동 ‘삐걱’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2-04-19 20:41 게재일 2022-04-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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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위탁 업체인 ‘에코비트워트’<br/>지난달 중단한 뒤 이달 부분 가동<br/>노사갈등?… 절반은 안동서 처리

상주시 쓰레기소각장 운영이 중단, 부분가동 등으로 삐걱거리면서 상주시와 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주시 복용동에 있는 생활쓰레기 소각장은 지난 3월 19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4월 13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100억원을 투자한 이 소각장은 2002년 5월부터 민자 투자회사인 환경시설(주)가 운영해 오다 지난 2015년 상주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티에스케이워트(현 에코비트워트)가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이번 가동중단과 관련해 수탁회사인 에코비트워트가 상주시에 제출한 사유는 근무인원 부족이지만 노사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평균 60여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주시는 현재까지 30t 정도를 복용동 소각장에서 자체처리 하고, 나며지 30여t은 안동에 있는 맑은누리파크에 위탁처리 해욌다.


자체소각장 가동중단 시점부터는 전량을 맑은누리파크에 위탁처리 해 왔는데, 처리비는 자체처리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상주시가 자체 소각장을 폐쇄하지 못하는 이유는 외지 처리장의 반입 불능에 대비한 보험적 장치와 2020년 체결한 에코비트워트와의 계약기간(2021~2023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쓰레기소각장 가동중단 사태와 관련해 상주시는 에코비트워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하는지도 실익을 따져가며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특정업체와의 장기간 독점계약으로 인한 예견된 폐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쓰레기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상주시 하수종말처리장도 수십 년 간 장기 독점계약을 하고 있어 지난해 10월 비리의혹 제기와 함께 시위가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장도 자칫 가동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닥치지 않을까 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상주시 관계자는 “쓰레기소각장 가동중단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지만 소송 등에 대비해 예의 주시 중”이라며 “소각장 폐쇄나 계약해지 등은 대비책이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해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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