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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포항공천 중앙당서 결정할 듯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4-26 21:01 게재일 2022-04-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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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배제파문 5곳 여론 재조사<br/>도공관위 공정성 문제는 여전<br/>포항 두 당협위원장 의견 갈려

현역 공천배제 파장을 일으켰던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과 관련, 포항시장 공천은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컷오프 등에 대한 김정재(포항북) 의원과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중앙당 공관위가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됐던 포항·영주·군위·의성·영덕 5곳의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재조사키로 했다. 영덕과 의성은 현 군수가 1차 컷오프에서 통과됐지만 교체지수 문항이 문제가 돼 다시 조사한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이날 경북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경북 공관위에서 공천에 배제됐던 이강덕 포항시장 등에 대한 교체지수를 다시 돌린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 뒤 “당협위원장들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체지수 재조사를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중앙당 방침과 달리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면 셈법이 매우 복잡하다. 경선 후보로 확정됐던 의성군수와 영덕군수의 경우 교체지수 재조사에서 컷오프 결과가 나오면 경북 공관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실시되는 교체지수 여론조사에 대한 진통을 최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당협위원장들의 ‘의중’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중앙당의 방침이다.


이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재실시할 예정인 영주·군위·영덕·의성의 현역 당협위원장들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에서도 읽혀지고 있다. 영주는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당협위원장이고, 군위·영덕·의성은 김희국 의원이 당협위원장이다. 두 사람은 교체지수 여론조사 재실시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포항의 경우 김정재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이강덕 예비후보의 컷오프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컷오프 여론조사 재실시를 할 방침이지만 김병욱 의원은 “특정 후보를 교체지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컷오프하는 것은 지역 사회의 여론과 배치되며, 지방선거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장 공천을 놓고 여론조사를 재실시하더라도 두 사람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서 직권으로 포항시장 공천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5개 지역의 교체지수 재조사와 관련, 중앙당과 협의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경북도당과 중앙당이 여론조사 업체 선정 및 여론조사 문구를 서로 협의, 중앙당이 결정한 방침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인 김정재 의원도 이날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북의원들과 긴급회동한 자리에서 “여론조사 문구 등을 중앙당에 올려서 확인하고 돌리겠다”며 “더 이상 잡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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