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장기공급 양해각서 체결<br/>태양광 대표기업들 전략적 협정
OCI가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폴리실리콘 분야의 세계적인 사업자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 Sdn. Bhd.(이하 OCIMSB)는 한화솔루션에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총 10년간 12억달러(한화 약 1조4천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금액은 OCI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내 태양광 대표기업인 OCI와 한화솔루션간의 첫 번째 폴리실리콘 거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OCIMSB는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3만5천t 규모(2022년 6월 말 기준)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이다. 이번 한화솔루션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MSB의 공급능력이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OCIMSB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Low CFP(Low Carbon Foot Print·저탄소발자국)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하는 한화솔루션도 안정적으로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OCIMSB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사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지속성장 중인 태양광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