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농산물 수출 ‘도내 1위’<br/>가격경쟁력 하락 등 충격 클 듯<br/>40개 관련 단체 간담회 열어
농업 중심도시로 농산물 수출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시가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전면 폐지와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 따라 2024년부터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이 전면 폐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주시는 배, 포도 등 4천660t(870억 원)의 농산물을 수출해 도내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수출 규모가 큰 만큼 충격도 클 전망이다.
수출물류비는 정부에서 고시한 표준물류단가에 따라 지원하고 있는데 포도를 항공편으로 수출할 경우 ㎏당 물류비 4천818원 중 농가에 6%, 수출업체에 4%를 지원한다.
이를 폐지하면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출감소 등이 예상돼 상주시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 사업도입·발굴 등을 목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관련단체 등과 간담회 형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상주지역 내 정부 및 경상북도 지정 수출단지 18개소를 비롯해 약 40개 수출단체가 참석하고 있다.
1일 차 간담회에는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과 농식품수출팀(이희수 사무관)에서도 참석해 여러 단체의 다양한 의견과 수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종진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전면 폐지에 따른 내실 있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체 사업을 강구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신규 품목 발굴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농민들은 수출물류비 지원이 없어지면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고 해외 판로가 막혀 국내시장으로 유턴할 경우 과잉공급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 가격의 하락 등 후유증이 만만찮다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