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인수위, 개혁 목록 작성”<br/>7일부터 인수위 업무 시작 <br/>전임 시장 사업 면밀히 검토<br/>불필요 조직 통폐합 추진 등 <br/>강도 높은 ‘시정 개혁’ 예고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트램 설치 취소 등 앞으로 대구시정 개혁방안을 일부 공개했다.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당선인은 “시정을 인수한 뒤 한 달 내 권영진 대구시장이 그동안 펼친 대형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적절치 않은 것은 폐지하고 존치할 것을 계속사업으로 이어가겠다”며 “트램설치의 경우 서울시도 신림선 건설시 교통마비 등을 이유로 폐지한바 있어 미래교통수단을 감안할 때 모노레일 등으로 대체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트램 설치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던 사업이어서 전임시장의 정책을 뒤집는 결정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대구시가 국토부에 대구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신청,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모노레일로 변경시 타당성조사 등 원점에서 시작해야 해 계획 차질도 우려된다.
특히 “시정 개혁은 임기내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 계속하겠다”면서 “선거 공신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는 대구시 조직은 앞으로 조직개편 차원에서 통폐합해 정비할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홍 당선인은 군위군 대구 편입 여부에 대해 “500만 대구·경북민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이미 합의한 상황이기에 무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몇몇 국회의원이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반대하는 것은 약속을 깨는 것으로 2년 뒤 퇴출될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인수위에 공항이전 추진단을 두고 이를 이끌 장성출신의 인사를 교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수위의 의견이 수합되는대로 올해말까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여기에다 “대구지역 산재한 미군부대 이전을 위해 군사시설 이전 기획부를 인수위에 두게 된다”며 “실무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와 군사시설 이전에 4년간 담당했던 실무 단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홍 단선인은 “인수위가 오는 7일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하겠다”면서 “인수위원장은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모시고 정책 3개 TF(정책추진·시정개혁·군사시설 이전)와 5개 분과(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 복지·도시환경)로 구성된다”고 발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