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4일 빨라… 구미·경산·의성은 ‘폭염경보’ 발효<br/>행안부, 폭염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온열질환 예방 당부
이번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폭염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작년보다 22일이나 일찍 ‘주의’ 단계로 올라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챙 넓은 모자쓰기·물병 휴대 등 개인행동 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된 지난 19일 포항지역 낮 최고 기온이 34.6℃, 대구 34.2℃, 경주 34℃ 등 한 여름 더위를 방불케 했다. 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포항의 최저기온이 25.1℃를 기록하며 대구·경북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12일 포항에서 첫 열대야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무려 24일 빠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의성, 경산, 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시점보다 약 20일 이른 것이다.
폭염주의보도 대구,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청송,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등 20일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져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폭염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고-위험 순으로 올라간다. ‘주의’는 전국 10% 지역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데 이 역시 지난해보다 22일이나 이르게 내려졌다.
이번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은 23일∼25일 비 소식이 있다. 23일 전국에 첫 장마비가 예상된다.
21일부터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21∼25℃, 낮 최고기온 26∼32℃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마와 폭염에 대비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