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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시·도가 유연한 입장으로 대응하길

등록일 2022-07-11 18:05 게재일 2022-07-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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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고수하되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새 특별법의 추이를 지켜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경북도의 투트랙 전략은 홍 시장이 추진하는 새 특별법과 이철우 지사가 주장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충돌로 신공항 추진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말하자면 경북도는 대구·경북을 위한 대역사의 성공을 위해 더 나은 추진방식이 있다면 그쪽으로 따라갈 수도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이같은 대응은 시·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다. 홍 시장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존에 취해 왔던 대구시와 경북도의 기부 대 양여 방식과는 다른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특별법을 통해 국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지역 정치권과 함께 특별법 발의에 나서고 있다. 가덕도공항이 전액 국비로 건설되는데 대구·경북신공항을 국비로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홍 시장의 소신이다.


이에 반해 이 지사는 새 특별법으로 추진하면 정부와 야당 등을 설득해야 하니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가덕도보다 먼저 완공해야 물류와 여객을 선점할 수 있고, 공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두 의견 모두 합당하고 타당해 보이는 판단이다. 현재로선 어느 쪽이 공항건설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 신공항이 조속하고 성공적으로 개항돼야 한다는 점에서 두 기관의 생각은 다르지 않다. 다만 추진방식에 대한 의견이 약간 차이 날 뿐이다.


이 문제는 두기관이 머리를 맞대면 언제든 풀 수 있는 일이다. 신공항 건설을 두고 두 기관의 미묘한 입장 차를 두고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잘 알다시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먹거리를 만드는 대규모 투자사업이자 시·도민의 희망이다. 성공적 마무리는 시대적 과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 추진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듣고 유연한 자세로 대응한다면 분명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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