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장 정화조 사고 원인 조사에서 국과수 감정결과 현장 포집 기체에서 1천48ppm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사이안화수소는 미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망자의 혈액에서도 황화수소가 검출됐고, 사이안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이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시안화수소 농도는 치사량(50ppm)에 가까운 47ppm으로 측정돼 이로 인한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정결과에 따라 질식사고의 원인이 사이안화수소가 아닌 황화수소 가스 중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본다면 황화수소에 의한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정수사업소 저류조 지하 2층에서 청소 인부와 공무원 등 모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외주업체 직원인 A씨(70)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정수사업소 공무원 B씨(50)와 C씨(39)는 위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