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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물 대구 공급’ 공통 셈법 찾을까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8-07 20:09 게재일 2022-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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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권기창 시장, 대구시 방문<br/>안동시 “정수 처리 공급안 희망”<br/>대구시 “정수보다 원수 공급을”<br/>세부사업 방식 절충 방안 논의

대구시의 물 문제 해결 대안으로 새롭게 부각된 안동시가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동댐 물 대구 공급과 관련 구체적인 협의에 앞서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한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등 5명은 지난달 18일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통한 대구시민들의 맑은 식수원 개발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 안동시를 방문, 대구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의 하나인 ‘낙동강 수계 상류댐 도수관로 연결’과 권기창 안동시장의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에 대한 기본적 입장을 확인했다.


당시 이들은 양 지자체 단체장 만남으로 상생의지를 다지고 추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자원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11일 만남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안동시는 당시 대구시와 구미시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협정을 체결하면서 제시했던 협력기금 지원과 산업단지 조성 시 지원, 지역 농산물 판매 등 지원책을 요구했다.


또한, 대구시에 안동댐 원수보다는 정수처리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통해 8년간 9천200억 원을 들여 하루 취수량 63만㎥, 정수량 60만㎥ 규모의 취·정수시설을 짓고, 연장 180㎞의 관로를 설치해 안동시의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 고령 등 낙동강 권역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정수 처리한 물보다는 영주댐과 안동댐을 연결하는 15km관로 매설, 안동댐·임하댐과 영천댐은 53km의 도수관로와 도수터널, 영천댐과 대구 정수장까지 79km에 관로매설을 통해 물을 공급받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양측의 사업 방식이 다르다. 안동시는 물을 팔아 재정적 세수를 확보하고,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질 좋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의견이 모아졌으나 세부 사항은 의견이 다른 것이다.


이에 홍준표 시장과 권기창 시장은 11일 만남에서 사업 방식에 대한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안동시는 영천댐으로 안동·임하댐의 원수를 공급할 경우 별다른 이득 없이 수자원 공사만 많은 이득을 보기에 정수한 물을 공급해 세원을 확보겠다는 입장이고, 대구시는 취수역 다변화로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 원수를 공급받아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 절충안이 쉽게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양측이 절충안을 마련하면 곧 TF팀이 구성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데에는 이견의 없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직은 이렇다 할 뚜렷한 사업 추진안이 도출된 것은 아니다. 양 단체장이 만나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결과가 도출되면 실무진의 협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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