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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 청약 ‘이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8-09 18:07 게재일 2022-08-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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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태’ 대구에서 평균 2.36대1… 6일간 1만2천여명 방문<br/>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1호 단지·10년 만에 강북 신규분양 영향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대구에서 지난 3일 화성개발이 분양한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이 근래 보기 드문 청약실적을 올리며 이변을 보였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집계 결과, 화성개발이 북구 읍내동에 짓는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일반공급분 459가구에 1순위 청약만 1천105건으로 평균 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87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A타입에는 650건(1순위 해당지역)이 몰려 경쟁률 3.48대 1까지 올랐고, 101㎡는 73가구 모집에 231건의 청약이 접수돼 3.16대 1, 84㎡D 타입은 1.4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84㎡B와 84㎡C 타입은 미달 87가구가 발생했으나 2순위에서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조짐은 지난 8일 실시된 특별공급에서부터 이전의 분양시장과 다른 결과를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 단지의 특별공급은 모두 237가구이 50명(22%)이 신청하면서 직전 북구 관음동에서 분양한 태왕아너스 프리미어의 3%와 올해 대구 20개 분양단지 가운데 특별공급 최고 기록인 대구역 자이 더스타 23%와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1순위 청약률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한 바 있어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초 서구 비산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의 경우 일반공급분(757가구)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48건,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661가구에 63건,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 967가구에 154건, 태왕아너스 프리미어 134가구에 15건, 더샵 달서센트엘로 270가구에 11건 등 무더기 청약 미달사태를 빚은 것과도 상당히 대조를 보였다.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이 이런 결과를 보인데는 우선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대구 1호 단지라는 점이다.

구수산공원 안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15만2천910㎡ 중 2만9천584㎡ 부지에만 아파트를 지으며 나머지는 도심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진짜 숲세권 아파트’라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 대구 강북지역은 수요에 비해 10여 년 만에 신규분양이라는 점도 작용을 했으며 역세권에 초등학교를 낀 입지와 구수산공원에 둘러싸인 환경적 이점, 도서관·스포츠센터 등 생활 기반시설 등이 그동안 얼어붙은 청약 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이후 지난 8일까지 6일간 모두 1만2천477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이같은 결과를 예측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박종수 화성개발 기획담당 상무는 “견본주택 오픈 후 6일간 1만2천447명이 방문해 폭염속에서도 매일 줄이 길게 이어졌다”며 “워낙 오랜만에 벌어진 장관에 견본주택을 방문했던 지역업계 관계자들마저도 놀라 청약 결과를 주시했고 1순위 청약결과가 비교적 좋은 결과가 나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성개발의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의 분양은 누구나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등 청약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아파트 가치가 높으면 청약자들이 선택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계속 지켜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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