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행정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면 못할 것도 없다. 대구시가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투자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협의체 결성이란 점에서 유독 관심이 더 간다. 대구시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에는 8개 구군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모두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금부터 기업이 대구시에 투자를 결정하면 부지 선정에서부터 건축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대구시가 한번만에 신속하게 해결해주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대구 투자의사를 밝힌 다국적 기업 이케아와 프랑스의 발레오 등이 원스톱 투자지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인허가 과정에 6-10개월 걸리던 것이 2개월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홍 시장은 지난달 실국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의 갑질시대는 끝났다”면서 “대구에 돈을 가지고 오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생각으로 행정의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잘 하라고 했다고 한다. 특히 경북도의 100조원 투자유치 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당부도 했다고 하니 기업유치에 대한 그의 의지가 강함을 짐작케 한다. 기업유치는 도시의 경제발전과 인구증가 등 도시 활력화와 직결되는 문제다. 대구시의 원스톱 지원체제 구축은 과거 여타기관에서 말하던 원스톱 지원체제와는 다르게 실제적으로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끔 운용돼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가 마음먹고 시작한 원스톱 지원체계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 모델로 운용되길 바란다.
80세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날아와 한국의 삼성전자 평택공장부터 먼저 찾았다. 기업유치에는 지위도 의전도 중요치 않다. 미국은 공장 지을 땅을 거저 줄 정도로 기업유치에 적극적이다. 대구시가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알려진다면 대구의 경제 전망은 밝을 수밖에 없다. 홍 시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구시의 원스톱 지원체제가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