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경험 평가’ 45개 병원 중<br/>43위 기록해 최하위권 머물러<br/>전공의 1명도 없는 진료과 2곳<br/>23개 학과 중 8곳만 정원 채워
국민의힘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경북대 병원이 환자 경험 평가 조사에서 전국 45개 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에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2017년, 2019년, 2021년 3번 평가를 했는데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입원 환자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왔나?”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이러한 평가가 나온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의사 평가 점수가 상당히 낮다. 환경 평가 점수도 낮은 걸로 알고 있는데 병원이 1928년에 지어졌다”며 “고객지원팀을 신설하고 의사직 환자경험관리 TF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 원인은 의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전공의가 1명도 없고 전공의가 정원에 절반도 못 미치는 과가 4개나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또, “병원 전체 23개 학과를 보면 8개 학과만 정원을 채웠다”며 “의사 숫자가 적으니 제때 응급치료를 못 받을 수 있고, 토요일에는 간판을 내린 과도 있다. 지방에 있는 모든 대학병원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병원, 교육부가 일종의 연합체를 만들어 개업 의사들이 1주일에 1번, 한 달에 2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해 전공의 부족 현상을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경기 시흥시갑) 의원은 “최근 3년간 경북대병원의 친인척 임직원 채용 숫자가 87명에 달한다”며 “사회통념상 내 병원에 내 자녀와 친척 등이 취업한다는 것이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임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내규가 있느냐?”라고 따졌다.
김 병원장은 “채용할 수 있다는 내규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채용 못 한다는 내용도 없다”고 답변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