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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OCI 과산화수소 생산 시작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10-20 18:25 게재일 2022-10-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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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피앤오케미칼 공장 준공<br/>반도체 공정 필수소재 생산으로<br/>국내시장 수요급증 안정적 대응<br/>제철공정 발생가스 원료로 사용<br/>탄소배출량 29% 줄여 친환경적
20일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OCI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석태경 동우화인켐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택중 OCI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 필수소재인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라남도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시 국가산업단지 내 4만1천530㎡ 부지에 1천459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의 공장을 준공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로,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단계 증가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의 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며, 탄소배출량도 약 29%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하며 배터리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철강공정의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해 탄소소재 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OCI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OCI는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공장 준공으로 총 생산량은 기존 7만5천t에서 12만5천t으로 확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피앤오케미칼이 OCI와 포스코케미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선도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OCI의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피앤오케미칼을 글로벌 첨단 정밀화학 소재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 외에도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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