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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중고차 시장에도 ‘찬바람’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11-09 18:14 게재일 2022-11-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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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중고차 거래 현황<br/>신차 기다리느라 매물 순환 안돼<br/>대기 긴 모델·친환경차 명맥 유지<br/>인기차엔 프리미엄 ‘양극화’ 뚜렷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플랫폼 내 판매 데이터와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출고 대기가 필요 없는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원자재 공급난 등 여파로 신차 출고 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고유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LPG 등 친환경차 모델의 시세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11월 중고차 시황에 따르면, 신차 출고 기간이 긴 모델은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신차 출고 대기가 1년 이상으로 긴 인기 모델의 경우 신차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이는 일부 모델에 불과하며, 대부분 신차 출고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감가 금액이 높지 않아 신차 금액과 차이가 없는 것처럼 체감될 수 있다.


아이오닉6,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 모델인 경우 신차보다 높은 금액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신차 출고 가격보다는 낮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높다는 뜻이다.


아이오닉6 프레스티지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AWD(4륜), 20인치 휠타이어, 디지털사이드미러 등의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신차 금액이 7천만 원 초반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을 경우 약 6천만 원이 되는데, 중고차는 6천만 원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신차 출고 기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기존에 타던 차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중고차 매물이 순환되지 않고 있다”며 “과거에는 디젤 SUV 모델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친환경 모델이 명맥을 유지하는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국토교통부 인가 정식 자동차매매단체로, 정부 전산망에 신고되는 실제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를 기반한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차종 모델의 시세는 한국연합회가 공식 운영하는 ‘코리아카마켓’ 모바일에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는 실매물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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