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기준으로 4천103가구<br/>석 달 연속 4천가구 이상 유지<br/>금리상승 인한 가격하락 우려에 <br/>주택시장 매매 심리 더욱 ‘위축’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포항시 남구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격하락 우려에 주택시장의 매매 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828번지 일원에 공급한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실시, 672가구 모집에 193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는 구룡포읍에서 2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이자 최고층 건물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8층, 8개 동에 전용면적 84·101㎡의 중·대형 아파트다.
일부 가구에선 파노라마 오션뷰를 갖추기도 했다.
실내엔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다용도실이 설치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타입에 따라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입주민의 공동이용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스크린 골프장, 도서관, 어린이집, 카페 등 다양한 놀터와 쉼터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 2060만원에서 3억 5600만원선(유상옵션 별도)의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됐다. 입주는 2025년 10월 예정이다.
청약 비규제 단지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으며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규제지역과 비교하면 취득세, 양도세 등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에서 마감에 실패했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으로 4천103가구이다.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4천가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41가구였으나 올해 2월 3천240가구로 급증했고 7월 4천358가구, 8월 4천209가구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으로 포항시 남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11가구,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7가구 등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전국의 주택 매매심리가 얼어붙었다. 자잿값 급등에 미분양이 늘고 착공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