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개 입주기업 가치 ‘1조5천억원’… 근무인원 1천100여명<br/>작년 7월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개관 후 14개월 만의 성과
포스코는 17일 서울, 포항과 광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CHANGeUP GROUND)’가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개관 이후 14개월만에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113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1조5천121억원, 근무 인원은 1천147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보다 입주기업 37곳(49%), 기업가치 1조449억원(224%), 근무인원 551명(92%)이 각각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 주기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체인지업그라운드를 포함해 창업 인프라와 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포스텍(POSTECH·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 2위 규모인 연구시설과 5천여 명의 연구인력, 연간 1조원 규모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한 것이다.
입주기업에게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 기회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벤처 펀드를 활용한 성장단계별 스케일업 자금 지원, 정부와 지자체와 연계한 투자 유치(IR) 기회도 제공한다. 입주기업들은 다른 인큐베이팅 센터와는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호평하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포스코 벤처 밸리는 포스코그룹 사내벤처,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선발 기업(IMP), 포스텍 교원 및 학생 창업기업(APGC), 포항·광양 벤처밸리기업협의회 회원사, 포스코 벤처펀드 투자유치기업 등 다양한 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IMP 선발기업 중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아이포펫과 소상공인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POS)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 등 2곳이 지난 8월 포브스아시아 100대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의 또 다른 역할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 1년간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 공장을 건설했다. 포항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90여 개다.
특히 모토브, 아우토크립토, 모빌테크, 모빌리전트 등 8개 벤처기업들은 기술 사업화 검증을 통해 도약 기회를 부여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지자체와 협업해 얻어낸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성과다.
앞으로 2년간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포항시 사업’을 통해 포항시는 스마트시티 전환과 데이터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IT 벤처기업들의 사업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벤처 밸리 업무를 총괄하는 김근환 상무는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와 포스텍 산학연 기반 벤처 밸리의 아이콘으로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이어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로 만들고 미래 혁신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