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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동력 약해진 포항 화물연대 일부 업무복귀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2-12-07 20:15 게재일 2022-1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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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포항현장 소통 후<br/>광양 등서도 운송 업무 이어져<br/>국토부 “철강부문서 먼저 물꼬   <br/>파업 조기 마무리 가능성 기대”
경북 경찰청이 운송사 관계자에 대한 문자 협박 혐의로 7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북 경찰청이 운송사 관계자에 대한 문자 협박 혐의로 7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 화물연대 조합원들 일부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제품 출하가 정상을 되찾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타 종목 확대를 외치며 지난달 24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한 지 13일 만이다.

전국 2만5천여 화물연대 16개 지부 중에서 포항 본부는 1천900명 정도 회원이 가입돼 있다. 동서남북과 경주지부 총 5개 지부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동부지부에 소속돼 있는 포스코소속 1지회(지회장 임상동)가 400여 명으로 가장 크다.

지난 6일 오후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포항 화물연대 천막을 방문해 포스코 그룹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포스코플로우(사장 김광수)와 화물연대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원 장관은 포항 경제와 철강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에 복귀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일반 조합원들은 7일 0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고객사들에게 철강재를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게 됐다.

광양제철소도 화물연대 조합원들도 일부 복귀하면서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 비조합원과 일반 화물 기사들도 복귀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화물연대 동부지부 1지회 조합원 A(61)씨는 “화물연대 중앙집행부의 노력은 알겠으나 처음부터 이번 파업은 타이밍이나 명분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져 조합원들 피로도가 한계점에 달했다”고 업무 복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안전운임제 적용 요구 대상인 철강 부분에서 먼저 업무 복귀가 이뤄지고 이번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포항 화물연대의 업무 복귀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태풍으로 입은 약 3조원 손실을 만회할 철강제품 출하가 원활해 지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이후 처음으로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7일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하루 출하 물량의 50% 정도인 약 4천t을 출하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져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기업은 여전히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파업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진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출하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송 차량 조합원 가입 여부는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포항에 머문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7일 오전 8시 30분쯤 포항제철소 3문에 도착해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로부터 화물차 운송 상황을 청취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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