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복귀 시점 빨랐던 포항 <br/>철강 등 파업전 比 80% 수준으로<br/>구미 90% 등 산업계 빠르게 회복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철회한지 사흘째인 11일 철강업체가 몰려 있는 포항시의 화물 물동량이 파업 전 대비 80%, 구미지역은 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출하율은 현재 80%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조만간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이 다른 지역 조합원보다 이른 시기에 업무 복귀를 결정해 동국제강이나 세아제강 등 포항철강단지 내 다른 기업들의 물류 정상화도 빨리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파업 철회 전, 포항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7일 0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면서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제품 출하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이에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고객사들에게 철강재를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9일 파업 종료선언으로 이어지면서 운송량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제1차관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중소기업 티지테크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18개 제품생산 공장이 모두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는 18개 중 10개 공장이 복구됐으며 연내 5개 공장의 추가 가동을 추진 중이다.
장영진 1차관은 “포항제철소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생산차질이 우려됐으나, 복구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철강은 우리 산업의 핵심 소재인 만큼 대내외 여건 변동에도 철강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는 복구만이 아니라, 화물연대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장 1차관은 중소기업 중 하나인 티지테크를 방문해 피해 복구상황을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