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기인사가 내년 초로 넘어갔다. 포스코는 매년 연말에 맞춰 정기인사를 해왔다. 올해도 22일 또는 23일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회사 안팎에서 나돌았었다.
그러나 올해 정기인사는 연초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에서 아직 복구가 한창인 점이 연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태에서 인사를 할 경우 사내가 복잡해져 막판 복구에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포스코 정기인사와 관련, 특이한 점은 일절 ‘카더라’라는 소문마저 나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확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미리 그럴듯한 수개의 인사안(안)이 만들어져 사내에 배포돼 소동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인사를 두고 설왕설래하며 혼란을 일으킬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할 것이라는 사전 경고가 있었다. 임직원들은 현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다”고 전했다. /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