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br/>올해 7대 핵심사업별 전략 밝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 방향으로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을 밝혔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에서 성장 기회를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착실히 노력해 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는 가슴 아픈 한 해였지만 철강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일을 경험하면서 포스코인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최 회장은 “사상 초유의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 지역 다수 사업회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지난 12월 15일 2열연공장까지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빠른 기간에 전체 제철소의 정상화를 이뤄 낸 것”이라며 피해 복구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헌신과 지원을 격려했다.
올해 사업별 중점 추진 사항으로는 철강 부문의 선제적 친환경 생산·판매 체제전환,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의 경쟁 우위 극대화, 친환경 인프라 분야의 지속 가능경쟁력 확보, 그룹 신성장 동력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양·음극재 국내 생산 능력 증강 및 북미 등 해외 생산기반 확보 △광석리튬·염수리튬 1·2단계 적기 진행 △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니켈 정제 및 제련 사업 확대 △2030년 수소 50만톤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경쟁력 확보나 친환경 건축·인프라 사업 확장, 농업·바이오(Agri-Bio) 사업의 해외 조달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 등도 제시했다.
연구·개발(R&D)에 대해 최 회장은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그룹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 발굴과 투자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00년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선행돼야 할 요소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시킨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 걸음 빠른 선택”이라며 “우리 앞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두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저탄소ㆍ친환경 대응체제 구축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 구현 △초일류 제품경쟁력 확보 △미래경영의 롤모델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저탄소 생산 프로세스의 조기 실현이 필수적”이라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환원철 고로 사용 기술, 전기로 고급강 제조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설비 효율화와 공정 생략형 제품 제조 기술 개발을 통해 구조적으로 저원가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재 재고를 최소화해 구매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