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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 메리츠자산운용 2대 주주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1-10 18:32 게재일 2023-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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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종합자산운용사 지분 인수<br/>금융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초석<br/>로봇·이차전지·골프장 건설 등<br/>미래먹거리산업 추진 탄력 전망
화성산업이 메리츠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디딤돌을 놨다.

10일 화성산업(대표 이종원)은 지난주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이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총운용자산(AUM)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화성산업은 사모펀드운용사인 KCGI(대표 강성부)와 함께 지분 100%를 공동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쯤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화성산업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 및 수익 구조 다변화와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 기회 확보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을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지역 회사로서의 자리 매김보다는 전국 도급순위에 걸맞은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화성산업의 경영철학을 위해서도 가정 먼저 시급한 것이 금융으로 진단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화성산업의 금융사업으로의 진출은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경기 악화에 따른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는 첫 단계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성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준비했던 로봇산업과 이차전지 산업, 해외 진출, 골프장 건설 등 공격적인 경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산업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활성화된 산업용 로봇보다는 서비스 로봇 시장에 참여할 의사를 지니고 있으며 스웨덴의 유명 로봇기업인 ABB사와의 협력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진출의 경우 이미 인도네시아에 컨소시엄 형태로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 놓은 상태이며 앞으로 동남아와 사우디,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의 진출도 계획 중인 상태다.

즉 국내 건설시장이 어려울수록 해외 사회가접자본 시장에 진출해 지역과 주주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으로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차전지 산업은 현재 운영중인 회사중 경영이 어려울 경우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골프장 건설의 경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산업 이종원 회장은 “이번 메리츠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를 통해 화성산업이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화성산업이 축적한 노하우를 지역 기업들과 나누는 공생의 기회도 자주 가지면서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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