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힘 원내대표<br/>“개인문제에 당 총출동해 위세”<br/> 박홍근 민주 원내대표<br/>“겉은 법치, 속내는 야당 탄압”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지지자 등이 검찰 출석에 동행한 것에 대해 ‘위세로 겁박’한다며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라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 위기에 놓인 민생 경제에 국정을 집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속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당장에 발등의 불이라도 끄려면 국회를 하루라도 빨리 가동해 긴급 현안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긴급 현안 질문 실시와 각 상임위원회 가동 등 1월 임시회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의 검찰 소환 동참을 두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빗대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SNS와 논평 등을 통해 “마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는 것 같다”며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위력으로 법치주의를 짓밟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개인의 자격으로 정정당당히 재판을 받고 정치를, 특히 국민을 위한 행정을 방탄국회의 볼모로 삼는 일을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