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격전지를 가다 / 신포항농협<br/>편 조합장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 금융지점 개설 등 약속 <br/>타 후보들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조합원 금리우대 등 공약 내걸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둔 경북에서 포항시 북구 신포항농협과 남구 남포항농협에 각각 5명의 후보자가 등록,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신포항농협은 지난 1969년 10월 22일 이동조합 합병으로 청하동농협 설립 이후 54년의 역사가 있으며 2천60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편해원(70) 현 조합장에 윤광백(56) 현 포항시4-H본부회장, 김왕수(57) 현 청하면개발자문위원회 감사, 이기형(60) 현 청하면 농촌지도자회장, 김만진(67) 전 신포항농협조합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5년 당선된 이후 8년째 조합장 자리를 지켜온 편해원(70) 조합장은 3선에 도전한다.
편 조합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농협으로 나아가려면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조합장이 요구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진 피해와 건물 노후화로 인한 본점 건물 뒤편 이전 신축과 신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점 개설을 추진하겠다”며 “조합원 영농지원사업으로 육묘장과 신광지점 하나로마트 증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의원회와 이사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전 참여 신청을 받아 모든 조합원이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광백(56) 현 포항시4-H본부회장은 30여 년을 농협에서 근무한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농산물 유통을 바꾸겠다. 대형로컬푸드 사업으로 농산물 판매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생산 지원을 위해 품목별 약정 농가에 무이자 선급금을 지원하겠다. 종합 쇼핑몰을 구축하고 배달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약을 걸었다.
이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조합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 지속 가능한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영농에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 협동조합 원칙을 지키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왕수(57) 현 청하면개발자문위원회 감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신포항농협을 구현하겠다고 나섰다.
김 후보는 “원로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장제비 보험가입을 지원하겠다. 현재 게이트볼 운영에 지원 확대를 통한 활성화를 조성하겠다”며 “조합원 대상 농업인력 및 농기계 지원 센터와 설·추석명절 선물 증정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조합원대상의 우대금리 적용상품을 개발하고 농협보험, 농협카드 영업 활성화 등 금융수익구조 다변화로 신포항농협 금융이익을 실현시키겠다. 다양한 이밴트를 통한 예수금을 증대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기형(60) 현 청하면 농촌지도자회장은 위기 사항에서의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포항농협 발전을 위해 조합원님을 비롯한 직원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 농촌이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농가 고령화 및 인구 감소, 낮은 농가 소득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재해는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부 때부터 지역 토박이로 평생 농사꾼이며, 30년 가까이 조합원이자 신포항농협 이사로 지냈다”며 “농업경영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오랫동안 그려왔다. 농민들을 가장 잘 아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만진(67) 전 신포항농협조합 이사는 신광, 송라, 청하를 제대로 알고 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신광에서 나고 자라 신포항농협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조합원을 위해 책임지고 일할 참 일꾼이라 자부한다”며 “신포항에 살면서 농사를 지어봤고, 소도 키워 봤고, 사업도 해본 사람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으로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당장의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소득이 증대되는 경제사업을 추진하겠다. 원로조합원 건강검진, 의료비, 자녀학자금 지원과 청년농부육성, 귀농자금대출 및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