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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사즉생 결단해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3-06 20:09 게재일 2023-03-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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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당직자 전면 교체 요구
더불어민주당 내분이 심해지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핵심 당직자 전면 교체를 비롯해 이재명 사퇴론까지 불거진 것이다.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 대표에게 사즉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핵심 당직자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당원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기대하며 이재명을 대표로 뽑았다”며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 삶, 정치개혁, 정당개혁 그 어느 하나 약속대로 실천하지 않았고 당은 계속 분열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필요한 건 사즉생의 결단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오로지 희생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대표를 향해 사실상 사퇴 요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가 사퇴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당이 개혁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당은 전략도, 비전도, 가치도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지금 당이 무엇을 해야 하냐고 했을 때 당직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사무총장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당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게 개혁하는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 의지를 가진 분으로 교체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당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국회로 넘어올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자진해서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 논의가 가결, 부결 이렇게만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에게 최선의 방식이 뭐냐고 하면,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게 리더십을 더이상 잃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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