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등 신병치료 마치고 출근<br/>간부회의 주재하며 현안 챙겨<br/>“시민에 염려 끼쳐 송구스러워<br/>시정업무 충실하게 수행할 것”
이강덕 포항시장이 26일 신병 치료를 위한 두 달여의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간부회의를 갖고 부재중 주요업무와 현안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시급한 현안을 챙기는 등 빠르게 시정 업무를 이어나갔다.
시장 업무에 복귀한 이 시장은 병가로 인해 자신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공백 없는 시정을 펼친 김남일 부시장 등 포항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후 이 시장은 오전 10시쯤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대회 그 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시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시정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포항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병상에 있는 동안 응원과 격려,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시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일에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준 포항시 공무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 지난 몇 년간 격무로 인해 건강검진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했다. 특히 힌남노 인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력이 너무 달려서 야간에 잠을 자다 깨서 화장실로 향할 때 빈뇨감이 너무 심했다”며 “지난 2월에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하던 중 비뇨기 계통 이상 소견을 받았고,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혈액 검사 등을 할 때는 암 소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시장은 “2월 24일 첫 수술 후 회복실에 들어간 상황에서 전신마취를 깰 때 온몸이 아팠고,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눈은 퉁퉁 부어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며 “특히나 배가 너무 아파서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니 단순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을 하고, 나를 회복실로 옮겨줬다.
그런데 갑자기 병실에서 혈압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건강히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아내에게 유언을 남길 정도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잘 못 건드렸고, 이후 출혈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4월 4일 재수술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조직을 떼서 검사했는데, 암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 후 또다시 대형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수술을 받고 건강 회복을 하는 과정이고, 이렇게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선거철에 공천과 관련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코로나, 메르스, 지진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고, 정말 앞만 보며 달려오다 일만 하다 병을 얻게 된 것 같다”며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산업특화 단지 조성 기업유치,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 밀려 있는 일이 많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기간에는 부시장과 일선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시정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