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양극재 생산 1위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박진홍 기자
등록일 2023-05-10 20:17 게재일 2023-05-11 7면
스크랩버튼
작년 생산량 15만t ‘국내 최다’<br/>이차전지 거점 최적 조건 자랑<br/>2030년 시장 규모 200조 전망

포항을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인 이차전지 소재 수요 발생으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 규모가 2030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글로벌 양극재 공급의 핵심 거점이자 이차전지 기업의 글로벌 성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로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적지로 주목 받고 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셀 제조 공정 중 가장 높은 원가 비중(40%)과 리튬, 니켈 등 양극재 원료의 글로벌 공급망 경쟁으로 배터리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이자 주행거리 증가 등 이차전지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포항 영일만 산단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에코프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용량 양극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산단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양극재 수직계열화로 양극 소재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집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포항에 대규모 증설을 단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연간 10만6천t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립 중이며 블루밸리산단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추가 건립해 기존 1단계 공장 8천t을 포함해 총 1만8천t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포항에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중국 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포항시와 경북도는 중국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과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 음극재 생산을 위해 총 1조7천억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영일4산업단지 내 전구체 10만t, 니켈 정제 25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항지역 양극재 생산량은 15만t으로 국내 생산량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포항에 소재한 이차전지 기업들의 폭발적 성장과 대규모 투자에 힘 입어 2030년부터는 연간 양극재 약 100만t 생산과 함께 매출은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은 2022년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의 43.3%를 차지했으며 양극재와 핵심 원료 생산능력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지역 수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 전 밸류체인이 구축된다면 이차전지 전후방산업 동반성장과 대구·경북을 비롯 울산 등 동남권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화단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진홍기자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