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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3.4%↑… 석달만에 3%대 재진입

이부용 기자 · 심상선 기자
등록일 2023-09-05 19:59 게재일 2023-09-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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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영향 과실물가 13.2% 폭등<br/>사과 30.5%·복숭아 23.8% 기록<br/>대구·경북도 3.4·3.1% 동반상승
5일 오후 서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상인이 과일을 진열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는 석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특히 과실 물가는 지난 폭염, 폭우 탓에 추석을 앞두고 크게 올랐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상인이 과일을 진열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는 석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특히 과실 물가는 지난 폭염, 폭우 탓에 추석을 앞두고 크게 올랐다. /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전달(2.3%)과 비교해 1.1% 포인트(p) 올랐다. 2000년 9월(1.1%p)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 2월부터 둔화한 물가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p 끌어올렸다. 이는 7월 집중호우 및 8월 폭염·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류·과일류 가격이 상승했고, 2022년산 쌀 민간재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실 물가가 1년 전보다 13.2%나 상승했다. 지난해 1월(1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사과(30.5%), 복숭아(23.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류는 작년 폭염에 따른 높은 물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 하락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16.5% 올랐다.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도 -0.6%p로 전달(-1.5%p)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상승하며 전달과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둔화 기조를 이어갔다.


서비스 물가는 3.0% 상승했고 이중 개인 서비스는 4.3%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022년 2월 4.3%를 기록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5.3% 올라 2021년 12월 4.8%를 기록한 뒤로 가장 낮았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4.4%) 이후 최대 폭이다. 이중 식품이 4.7%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달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3%대의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대구의 상품·서비스 물가가 각 3.8%, 2.9%, 경북이 각 3.1%, 3.2% 올랐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6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주택·수도·전기·연료(5.5%), 음식·숙박(5.4%), 식료품·비주류음료(4.3%), 의류·신발(8.0%) 등이 올랐고, 교통(-3.7%)은 내렸다.


경북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1로 작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4.7%),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1%), 의류·신발(7.9%) 등이 상승했고, 교통(-4.5%)은 하락했다.


/이부용·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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