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계비 1천350억원 반영<br/>포항 동해면~흥해읍 18㎞ 구간<br/>해상교량·터널·도로 건설 계획<br/>경북도 “실질적 공사발주 기대”
수년간 미뤄졌던 경북의 숙원사업, 특히 포항시와 영덕군 등 동해안 주민들의 염원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 횡단 대교)가 본격 착수된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수년전부터 10억∼20억원씩의 국비가 배정되고 올해의 경우 50억원이 편성됐으나 타당성이라는 벽에 부딪쳐 실행되지 못하다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설계에 필요한 규모의 예산이 반영됐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 설계비로 내년에 1천3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총사업비 3조2천억원으로 국비가 40% 들어가고 한국도로공사가 60%를 부담하는 만큼 내년 정부 예산안에 540억원이 반영됐고 이에 따라 도로공사가 추가로 8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영일만 횡단 구간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를 연결하는 18㎞ 구간으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5년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2025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경북도는 내년 예산안에 설계비가 충분히 반영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공사발주(설계·시공 일괄 턴키방식)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는 해저 터널과 교량 등 조사·설계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와 총사업비 변경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교통량 분산과 관광자원 활용 등을 위해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비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집행되지는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질적인 설계비가 반영된 만큼, 실제 사업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