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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창궐 안동댐 유역 살리기 ‘온힘’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9-11 20:05 게재일 2023-09-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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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안동권지사<br/>차단막·저감장치 등 대응 총력<br/>로봇·수상드론 운용 모니터링도
안동댐 선성현 수상길 앞에서 대형 녹조제거선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수상길 안족으로는 녹조 수차가 가동돼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한 산소를 공급하고, 녹조제거선 뒤로는 에코봇이 녹조 농도를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제거하는 모습이다. /피현진 기자

K-water 안동권지사가 안동댐에 국내 최고기술의 녹조제거·저감 설비를 긴급 투입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녹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일 안동권지사에 따르면 안동댐 유역에 지난 6월 말부터 8월초까지 발생한 약 843㎜의 집중강우 영향으로 많은 부유물과 함께 녹조 원인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가 댐으로 다량 유입됐다. 이후 폭염으로 녹조 번성의 좋은 조건이 형성돼 암동댐 전역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본지 8월 23일 1면, 8월 28일 4면 보도>


특히 안동시의 주요 관광지인 도산서원과 선성현 수상길 등 상류 지역 주변에 녹조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8월 14일 9만4천955cells/㎖이 넘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376개에 비하면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안동권지사는 지난달부터 국내 최고기술의 녹조제거·저감 설비를 긴급 투입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우선 길이 350m 대규모 녹조 차단막을 중·상류에 2개소 설치해 녹조의 하류 확산을 막고, 시간당 200㎥의 녹조수를 처리하는 대용량 녹조제거선박 2대를 투입해 발생된 녹조를 집중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또한, 물이 정체하는 만곡부에는 나노버블 장치, 녹조수차 등 녹조파괴 저감장치를 도입하고, 동시에 녹조의 인위적 과성장을 유도해 인·질소를 최대로 소비시키는 녹조 퇴치밭을 330천㎡ 조성, 오염물질 저감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AI기반 자율주행 녹조로봇과 수상드론을 운용해 녹조 농도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투입된 기술의 녹조제거 효과성 검증을 본사 물환경안전처 및 본부와 함께 모니터링하여 기술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는 댐상류 유역의 가축분뇨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가축분뇨 내 녹조 원인물질의 유출억제·저감 기술에 대한 실증적용을 10월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안동댐 인근 축사 밀집지역이며, 인·질소 유출저감 기술을 보급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한 후 대상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준 지사장은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녹조 대응 노력이 안동댐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안동댐 물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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