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총무원장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두고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불교문화역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단은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도 “문화재 위원들이 세우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제2안으로(지하 통로 관람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 스님이 차선책으로 거론한 방안은 마애불을 가능한 현 상태로 보전하고 석굴처럼 생긴 별도의 관람로를 만들어 방문객이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넘어진 마애불의 안면부를 관람하도록 하자는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안은 올해 5월 열린 학술대회에서 김재경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가 제안해 주목받았다.
경주 남산의 마애불은 2007년 5월 22일 남산 열암곡석불좌상과 일대를 발굴 조사하던 중 지면과 얼굴의 코 부위가 약 5㎝ 간격을 두고 넘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