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2건… 낙석계측기 등 턱없이 부족 사전감지 등 관리 부실 <br/>임이자 의원 “위험지역 출입 제재 강화 등 대응책 마련 서둘러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사진) 의원이 3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는 12건이었다.
설악산국립공원이 6건으로 연평균 1회 이상 발생했는데, 특히 2019년 천당폭포 일원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한 이후 2020년 인근 지점에서 또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치악산국립공원은 2건, 지리산·오대산·계룡산·덕유산 각 1건씩 낙석사고가 있었다.
극한 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산사태와 낙석 발생이 빈번해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공원 내 급경사지 등을 ‘낙석위험구간’으로 지정해 안전점검, 위험안내 등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전체 낙석사고 12건 중 5건은 낙석위험구간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
낙석을 사전에 감지하는 ‘낙석계측기’와 ‘낙석방지망’ 설치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전체 20개 국립공원에 설치된 낙석계측기는 145개에 불과하며, 2019년 이후로 신규로 설치된 곳은 없다. 낙석방지망의 경우, 전체 136개가 설치돼 있는데, 오대산, 주왕산, 월악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공원에는 방지망이 단 1개소만 설치돼 있다. 게다가 12건 낙석사고 중 방지망이 설치된 지점이 아닌 곳에서 낙석사고가 9건 발생해 탐방객이 오고가는 데크, 철재 난간 등이 파손됐다.
임이자 국회의원은 “이번 울릉도 거북바위 사고처럼 낙석사고는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낙석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출입을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기후변화 등 빈번해질 수 있는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