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에코프로, 자동차 OEM ‘진격’… 배터리 재활용 사업 키운다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10-15 18:13 게재일 2023-10-16 6면
스크랩버튼
기아·현대글로비스 등과<br/>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  <br/>전기차 리사이클링 사업 첫발<br/>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주도<br/>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나서
지난 6일 기아, 현대글로비스 등과 맺은 배터리 재활용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이사, 에바싸이클 류지훈 대표이사,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양극소재라인 및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에코프로가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한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이하 MOU)’은 에코프로가 본격적으로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코프로는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을 에코프로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통해 전지 소재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완성하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선도해 왔다.


이 시스템은 ‘수산화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정을 의미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에코프로씨엔지가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간 약 3만 톤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불량품)을 가져오고 있어 집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량을 자체 조달하는 데에서 나아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스크랩도 재활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한 에코프로의 리사이클링 경쟁력이 포항캠퍼스에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비용 부담이 줄고 중국 등 배터리 자원 보유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광물을 직접 채굴하는 대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줄어든다.


에코프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배터리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와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와 MOU를 맺고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설립 3년만에 연간 3만 t(톤)의 리사이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캐파 증설, 그리고 스크랩 확보 다변화를 통해 에코프로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씨앤지는 2025년 1분기에 배터리 리사이클 2공장을 본격 운영하고 추가 부지를 조성해 2025년 4분기에 3공장 설립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