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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반대 목소리 내면 게시판 사용정지...불만 고조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10-26 11:36 게재일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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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 블라인드 게시판...찬반 난타전<br/>"왜 타결조건 어느새 없어지고 쟁의원 외치느냐" 비난도

포스코 노조의 파업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파업에 반대 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무차별 비난을 퍼붓는 바람에 정당한 의사표명도 못하느냐는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직원들의 블라인드게시판에는 노조의 파업 명분이 없다는 직원들의 불만과 반대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의견이 나오면 게시판 사용정지처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집행부의 조치에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용정지 처분을 당한 직원은 "집행부 훌리건들의 집단 신고로 정지된데 대해 왜 집단 신고를 하나 비겁하게 이지메 말고 반론은 당당히 응하라"고 거칠게 항의 하는 상황이다.

자신은 “이번 회사의 제시안을 처음 봤을 땐, 사실 이번 집행부가 열심히 했구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직원인가? 집행부 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직원은 한 걸음 더 나가 왜 타결 조건은 어느새 없어지고, 쟁의권 확보만 외치는 것인지 납득이 안간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또 다른 직원도 누구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마녀사냥 하듯이 하이애나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다.

파업 동조 직원들은 파업에 반대하는 노경협의회 전사 대표 등을 향해 “사용자 편을 들 입장이냐, 배신자 같은 것들 각오하라”는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처럼 파업을 두고 찬반 직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직원 A씨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노조의 강경한 협상태도로 인해 직원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회사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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